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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09. 26.
 제주의 바람이 나를 흔들며 전한 말
글쓴이: 이을로   날짜: 2016.02.02. 08:15:47   조회: 722
제주의 바람이 나를 흔들며 전한 말

멈춤과 고요는 없었다.
바람은 언제나 불었고,
매일 흔들렸다.
2박3일. 제주의 바람에 흔들렸다.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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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9일 토요일,
서울의 아침은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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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공항에서 닭도리탕을 예약했다.
삼도2동에 있는 송림식당이다.
적당한 가격, 깔끔한 맛.
방송 한 번 안 타고도
도리탕으로 입소문난 이유를 알겠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릇바닥을 긁었다.
여사장님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수줍어하며 얼굴을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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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모자를 챙겨 대포해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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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해안의 주상절리에 파도가 계속 친다.
육각형 기둥으로
불쑥 솟아난 바위들.
단단하고 웅장하다.
계속 밀어닥치는 바람과 파도들.
가소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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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에서 산방산으로...
멀리 형제바위가 보였다.
해안가는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역시 제주는 바람의 고장.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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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영실계곡을 향했다.
눈이 묻힌 가파른 계단.
오르기가 버거웠다.
두 시간이 넘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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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와 500나한상이 있는 영실에서
까마귀만 자유롭다.
계곡 아래에서 흝어오는 저 바람.
나도 내 몸을 띄울 날개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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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 계곡 위,
오름을 넘어 온 바람이 사납다.
키 작은 나무 한 그루. 외롭다.
버리고 버려
가벼운 몸으로 겨울바람을 견딘 나무.
나무의 슬기를 보며 잠시 상념에 빠졌다.
버릴 게 무엇이고
마지막까지 남길 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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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 계곡 위에서 백록담이 보였다.
입산통제되어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
예전에 왔을 때는 백록담에 깔따구만 담고 있었는데...
지금은 눈과 바람을 힘껏 담고 있겠지.
굳건하고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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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가기 전에
선인장 마을 월령리 마을에 들렸다.
해안가에 바람이 거셌다.
바람과 선인장 씨앗을 받아들인 월령리.
바람에 몸을 한껏 뉘인 갈대.
바람 속의 갈대가 위태롭다.

셋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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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해안길을 따라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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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에 올라 일출봉을 보는 것으로 제주 여행을 마감.

2박3일간 제주의 바람에 흔들렸다.

버리고 버려라.
간절함이라는 날개만을 남겨라.
제주의 바람이 나를 흔들며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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