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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2. 15.
 팔자는 내가 받은 화투 패
글쓴이: 이을로   조회: 2259
상담사례 : 기문둔갑의 명가, 두강원

팔자는 내가 받은 화투 패
 두강원 운세상담사례, 두강원 역학프로그램, 이을로

        "귀엽네요." 여자가 책상에 놓인 조각들을 보고 희미하게 웃었다.
        "톰소여와 베키입니다. 어제 산마루슈퍼 아줌마에게 선물로 받았어요. 행복해 보이죠?" 베키의 치켜든 손을 톰소여의 손에 바짝 붙여 놓으면서 물었다.
        "남편복은 있나요?" 여자가 내 말을 무시하고 질문했다.
        "결혼하긴 하셨나요?" 뽑은 팔자를 들여 보고 지나듯 말했다.
        여자가 가타부타 대답을 안 했다.

        
시 일 월 연 (坤命)
        

        
戌 丑 未
        62 52 42 32 22 12 2 大運
        庚 己 戊 丁 丙 乙 甲
        寅 丑 子 亥 戌 酉 申

        생년에 있는 乙木 남편은 巳火 병지(病地)에 있어 힘이 없고 未土인 남편궁에 담을 방법이 없다. 흘러간 남자다. 시에 있는 甲木 남편은 未 묘고의 월을 만나 역시 힘이 없다. 남편 글자들이 이렇게 힘이 없으면 본인이 약해야 하는데, 바닥에 丑戌未인 흙을 깔고 있는 己土는 너무 강하다. 이런 상황이면 남편이 붙어 있기 어렵다. "남다른 노력을 하면 부부간 행복을 찾을 수도 있는 팔자지요." 간단한 설명 뒤에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남다른 노력? 엄청난 노력이겠네요. 그럼 재혼하는 것도 포기해야 갰네요."

         "未월에 뿌리가 있는 甲木 남자가 시에 있고, 누이와 甲己합이 되니 말년에 남자복은 있지 않을까요?" 옆자리에 있던 남동생이 말참견했다.
        "사주 공부를 했나요?"
        "대학 졸업 후 계속 했어요. 요즘은 가끔 남의 팔자도 봐주고요." 여자가 동생 대신 대답했다.
        未월에 있는 乙木이 뿌리가 되지 못한다. 丑에 있는 辛金과 乙辛충이 되기 때문이다. 丑중 癸水도 戌 중 丁火와 丁癸충이 되니 힘이 되지 못한다. 甲己합이 되는 것은 맞지만 丑戌이 충돌하니 합의 유정함을 살리기기 어려운 형국이다. 힘없는 甲木이란 남자가 남편으로 현실화되기 힘들겠다.
        "戊子대운 甲午년은 어떤가요? 올해 남자운이 들어와 회사의 현장소장을 소개해 줬거든요." 풀이를 들은 남동생이 내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누님 팔자에는 처성·처궁이 좋은 분을 소개해야 되지요. 소장 사주 불러보세요."

        
시 일 월 연 (乾命)
        
己 己
        


        "허 참, 아무리 재혼 상대라도 이건 너무 하네요..."
        "왜요? 戊土인 처가 늘그막에 자리 잡고 있고 巳월과 未土에서 힘을 받고 있잖아요?"
        "지장간에 있는 것까지 세면 처를 상징하는 글자가 일곱 개예요. 처가 일곱 명, 전형적인 재다신약 사주입니다. 잡 사주 예요. 명리 공부를 오래 하신 분이 이런 사주를 친 누님에게 들이대요? 어이없네요."
        남동생이 얼굴을 붉히며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동생이 저를 안 됐다고 생각하고 남자들을 찍어 붙이네요. 전 재혼할 생각 진짜 없는데..." 여자가 다리를 올려 웅크리듯 앉으며 한숨을 쉬었다. "혼자 사는 게 편해요. 남자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립지 않아요. 이혼을 한 후 이 남자 저 남자 만나 봤지만 별 느낌이 없어요. 전혀 달뜨지 않으니 여자도 아니죠."
        "이런 상담을 한 후 두 가지 선택이 있어요. 팔자는 내가 받은 화투 패지요. 그런데 화투는 내 패로만 치는 게 아니죠. 젖히는 패가 잘 붙으면 따는 판이 됩니다. 더 열심히 재혼의 상대방을 찾아보세요. 아니면 내 꼴이 그렇구나. 그냥 꼴대로 가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선택은 사람의 몫입니다."
        "예쁜 강아지나 키우며 그냥 꼴대로 살랍니다." 여자가 쓰게 웃었다.
        바짝 붙여 놓은 톰소여와 베키의 조각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여자가 일어났다.

        오누이가 간 후 조각들을 옥상위로 옮겨 놓았다. 간만에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맥고모자를 쓰고 한참동안 조각의 자리를 잡아 놓았다. 톰소여와 베키의 손을 붙여 놓았다.

        참고
        1. 이 여성이 결혼에 문제가 있는 이유
        2. 동거이유와 결혼의 가능성

        *  위 참고사항에 대한 해설은 | 주제별 사주상담 |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강 이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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