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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0. 02. 18.
 영감님의 신수상담
글쓴이: 이을로   조회: 3658
상담사례 : 기문둔갑의 명가, 두강원


 두강원 운세상담

일요일의 느슨함에 끼어 드는 잡사를 피해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고 있었다. 길 건너에 있는 최가네치킨과 김밥천국의 간판이 켜진 것을 보고 실내등을 밝히자마자 전화가 울렸다. 상담을 청하는 전화다. 일요일은 안 된다고 거절을 하자, 지금 차를 주차시켰다고 막무가내로 들어온다 한다.

입구를 보니, 40대 중반의 정장차림의 남자 분이 벌써 들어오고 있었다. 요즘은 남자들도 화장을 한다고 하드니, 이분 얼굴도 곱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꽤나 정성이 들어간 차림이다.

[영감님 모셔다 드리고 집에 가던 중 불켜진 것을 보고 불쑥 들어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음~ 정치인의 비서? 아니면 어느 높은 분의 기사? 어쨋거나 생일을 부르라고 하였다. 모시는 영감님의 생년월일을 불러 주며 신수를 살펴 달라 한다. 이번에 아주 좋은 조건의 자리가 나왔다는 것. 모시는 영감님의 신수가 좋으면 계속 모시고, 아니면 자리를 옮길 생각이라고 덧 붙인다. 이 분은 사찰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것. 올 해 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성사가 될 수 있을 지를 봐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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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팔자는 | 두강원 역학프로그램 |을 이용함

[재물복은 있는 분인가요?] 남자가 물었다. 재물복은 무슨 재물복? 재물을 만드는 식상의 기운이 없다. 팔자에 군데군데 박혀 있는 재물을 따라다니는 상으로, 중년이 넘어서는 재물을 부수는 운세이다. 운세의 큰 흐름을 보면, 초년 부모 복은 있고, 중년 이전은 강한 내 기운을 부드럽게 풀어 먹을 수 있어 중년까지는 흐름이 문제없다.

이 흐름을 올라타지 못했으면 이후에는 말짱 황이다. 중년까지는 심은 대로 거두는 흐름. 그러나, 중년 전까지 무위도식을 하였으면, 중년이 넘으면서 초가단칸에 쭈그려 앉아 대박 만을 꿈꾸면서 뜬구름을 움켜 쥐려다 헛된 세월 보내고, 50대 중반이 넘어서면 계획은 무성한데 손에 쥐는 것은 별로 없는 운이다.

현재 丁巳운에 있다. 운이 어떤 영향을 줄 지는 본명을 먼저 봐야 한다. 본명은 ① 재성이 월령을 차지한 중 천간에 투출되어 있고 ② 년간의 癸水재성이 재성궁에 앉아 조왕(助旺)하며 ③ 택묘론(宅墓論)으로 보면 월지인 택에서 재성이 투출되었으니 재성이 강해 신약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간 戊土가 戌土를 깔고 있고, 시지.연지에 戌未土가 있어 지지에 土비겁이 강하니 신왕한 사주다. 신왕사주에 丁巳운의 강한 불기운은 신왕을 더 신왕케 한다. 팔자의 병을 키우니 기신(忌神) 대운이다. 丁巳대운 중 丙戌년도 기신의 해이고, 토가 강해져 재물인 물을 막는 해이다. 재물의 맛을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상담을 청한 분의 일신의 진퇴가 걸렸다 하여 병술년의 운기를 기문둔갑으로 꼼꼼히 살펴 봤다. 마찬가지다. 병술년은 상관왕성으로 의욕은 앞선다. 절명(絶命).두문(杜門)으로 주변상황이 좋지 않다. 작괘해서 보니 효봉육충 일희일비 형화위문 지기소지(爻逢六沖 一喜一悲 兄化爲文 知其所止)의 괘사가 나온다. 한 번 기쁘고 한 번 슬프다. 그치는 것이 좋다는 괘사다.

괘에 붙은 현무는 도적허모(盜賊虛耗)와 만물의 종료를 주장하는 신장이고, 여자.소인, 실종. 질병. 이별을 주도하니 이 또한 추진을 마무리 하라는 신호이다. 프로젝트고 뭐고 간에 신통치 않은 결론이다.

[이 영감님, 몇 년 전에 전국적으로 뜬 책을 남을 시켜 만들어 조금 재미를 봤지요. 그 뒤에 사찰 비슷한 것을 인수했고, 올해엔 큰 사업을 벌린다고 하였는데....] 스님도 아닌 분이 사찰은 무슨 사찰이고, 사업은 또 무슨 사업인가? 내 질문에는 대답을 않고, 그간 영감님과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영화 돌리듯 설명하기 시작한다. 잡사를 피해 출근한 일요일 저녁. 사무실의 조용함이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가득 찬다. 한 시간이 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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