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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할 점집들.점집에 묻지 않아도 확실한 것 | 딱한 손님들 | 띠 이야기 | 팔자기초


다섯 가지 유형의 '
조심할 점집'

① 극언을 믿지 마라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일도양단식 언사는 솔깃하지만 약보다는 독이 된다. 

한창 자라는 아이에게 “똥물에 뒹굴 상”이라거나 
가까스로 전셋집 마련한 사람에게 “지금 사는 곳을 떠나면 성공한다”거나  
갓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산에서 도 닦아야 풀린다”는 말도 안 되는 극언을 하는 이들도 있다.
계속 겁만 주면 “예” 하고 당장 점집을 나와버리는 게 좋다.

② 신당이 화려한 데 넘어가지 마라
부처님 신령님 줄줄이 모셔놓고
금붙이로 화려하게 장식해놓은 신당에 앉아 요상하게 차려입고서 신점을 쳐주는 사람은
대체로 자신이 없어 그런 ‘후광’에 기대는 것이라 보면 된다.

신이 내렸다 하면 대체로 조상신인데 부처님과 신령님이 무슨 상관이랴.
괜히 그런 곳에 찾아가서 무서움 타고 주눅 들면 있던 기운도 빼앗긴다.

③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아기 신이 내렸다고 사탕 쪽쪽 빨고 앉아 있는 점쟁이도 있는데 아기가 세상 물정을 얼마나 알겠는가.
또 과거의 장군인들, 임금님인들, 요즘 세상사를 이해할 수 있나.

점은 서로 대화를 통해 보는 이와 보러 온 이가 지혜를 나눠갖는 일이다.
고리타분하거나 물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면 아무리 용해도 내 삶의 ‘길잡이’가 돼줄 수 없다.

④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쁜 건 없다
.
타고난 사주는 정해져 있지만 어떤 운이 들고 나느냐, 그걸 어떻게 소화하느냐,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은 바뀐다.

똑같은 사주라도 어떤 교육을 받고 교류하고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사주를 보고 신점에 기대는 것은 자기 성격, 건강, 직업, 가정의 특징을 파악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해서다.

⑤ 부적이나 굿에 지나치게 의지하지 말라
특별히 아프거나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참고자료’로 1년에 한 번 정도 신수를 보는 게 맞춤하다.
별 탈 없으면 모르고 지내도 상관없다.

지나치게 비싼 부적을 남발하거나 굿을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얼마짜리를 얼마로 깎아주겠다거나,
자주 와서 지도편달을 받으라는 요구에 따르지 말라. 그러다 패가망신한다.
  > 글출처 : 한겨레신문. 원문보기

딱한 손님
일러스트레이션/ 한겨레신문 이강훈

점집에 묻지 않아도 확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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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그림은
삼성경제연구원에서 복사하였습니다.

>> 원문보기 >>
http://www.seri.org/db/newviewer/default.html?p_menu=0716&p_seq=200909220001&mediano=1260&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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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유형의 ‘딱한 손님’

① 팔짱족 “네가 다 맞혀봐봐봐~”
생년월일시만 달랑 내놓고 ‘나머지는 알아맞혀봐라’ 표정으로
팔짱 끼고 입 딱 닫고 있으면 자기만 손해다.

사주풀이, 운세풀이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직장이든 돈이든 연애든 자식 문제든 가장 중요하게 듣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거기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줘야 더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서 봐주는 사람도 신이 난다.

② 중독족(일명 사주폐인) “나는 팔자 나쁜 게 틀림없어, 으허헝”
사주팔자가 나빠도 누구나 살길이 있다.
길한 걸 10개, 20개 알려줘도 딱 하나 흉한 것만 생각하고거기에 매달려
이 집 저 집 절박하게 찾아다니는 사람은
있는 복도, 오는 복도 걷어찬다. 될 일도 틀어지게 만든다.

궁합이든 팔자든 좋은 거 하나를 잘 살리고 가꾸면
만 가지 나쁜 것들을 극복할 힘이 생긴다.
영 찜찜하면 자꾸 매달리느니 아예 무시해버리는 게 상책이다.
 
③ 과욕족 “내 복도 내 것, 네 복도 내 것”
사주풀이는 대단히 이기적이다.
부모자식도 내게 덕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위주로 판단한다.

하지만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서 오는 사람들은 점 봐주는 이도 ‘노 땡큐’다
(이런 사람일수록 꼭 복비도 깎는다).
그래도 ‘손님’이라 도움되는 얘기를 해주지만 마지못해 하게 된다.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난다는 걸 본인만 모른다. 남보다 잘 먹고 잘 살고,
심지어 빼앗을 길을 알려주는 운수란 없다.
 
④ 맹신족 “무조건 믿습니다~ 켁!”
시대착오적인 얘기에 인생 그르치는 사람들.
여자가 남자보다 기가 세다거나(능력 있는 여자 만나면 남자는 편한 거지),
같이 살면 헤어진다(주말 부부도 있고, 이별수 없어도 헤어지는 사람 많다),
발버둥쳐도 굶어죽는다(요즘 누가 그러니?) 등의 궁합을 듣고
자식 혼사를 결사적으로 막는 딱한 이들도 있다.

사주팔자도 봐주는 이의 세계관에 따라 전혀 달리 해석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⑤ 맹탕족 “날 좀 어떻게 해줘요”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지 않고, 삶을 개척할 노력도 안 하고는
“뭘 하면 성공하나요?”
“언제쯤 팔자가 풀릴까요?” 등 막연한 질문만 하는 사람들은
점 보러 올 시간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게 낫다.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은지 자기 얘기를 남 얘기처럼 하거나,
빙빙 돌려 하는 사람들에게도 “왜 왔니?” 묻고 싶다.
좋은 운수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꽉 잡아야 자기 게 된다.


조심할 점집
사진/ 한겨레신문 이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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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子.자)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이다. 쥐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들 한다. 쥐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이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한 동물, 재물, 다산, 풍요 기원의 상징으로서 구비전승에 두루 나타난다.
 
중국에서
甲乙丙丁 등의 십간(十干, 天干)과 자축인묘(子丑寅卯) 등의 (十二支, 地支)의 글자를 아래위로 맞추어 날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천년 전부터이다. 그것은 갑골문에 丙子, 癸未, 乙亥, 丁丑 등의 글자들이 보임으로써 알 수 있다. 그러나 십간과 십이지를 배합하여 60갑자가 합성된 것은 상당히 연대가 지난 뒤에 성립되었다. 이것을 가지고 연대로 표기한 것은 한대(漢代)인 기원전 105년인 丙子부터 시작되었다. 약 2천년 전이었다.
 
12지에 대하여 자를 쥐, 축을 소, 인을 호랑이 등 동물을 배정시킨 것은 2세기경인 후한(
後漢)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서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이런 것들이 생기면서 오행가(五行家)들이 십간과 십이지에다 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하여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운명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근거가 없는 일이지만 다만 세상이 시끄럽고 개인의 미래 생활이 불안하여 해가 바뀔 때마다 어떤 새로운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쥐가 십이지의 첫 자리가 된다. 그렇게 된 사연을 말해 주는 설화가 몇 가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쓴 것이다.

쥐는 12지의 첫 번째 동물로써 방향으로는 정북을, 시간으로는 오후 11시에서 새벽1시, 달로는 음력 11월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쥐는 뛰어난 번식력으로 다산을 상징하고 그 근면성은 재물과 풍요를 지키는 존재로 여겨진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을 가져 예지력을 지닌 동물로 인식되기도 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권제9 혜공왕 5년에 따르면 "치악현에서 8천여마리나 되는 쥐 떼가 이동하는 이변이 있고 그 해 눈이 내리지 않았다." 고 했다. 이는 쥐의 예지력을 표현한 예로써 사람들은 쥐 떼의 이동을 보고 화산 폭발의 위험을 감지하거나 사고에 대비하기도 한다. 선원들이 쥐가 없는 배는 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는 이유도 그 예지력 때문이다.

흥덕대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이 능의 12지 신상을 살펴보면 오직 자상만이 천의를 입고 있다. 이는 열두 띠 동물 중 첫 번째 동물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대접이고 하겠다.

파주 서곡리 고려 벽화묘에 인물상에서도 쥐상이 나타나는데 특이한 점은 인물상의 관모위에 쥐의 머리부를 그려 넣었다는 것이다. 북벽에 중앙 앉은 형태를 한 인물상의 관모위에 그려진 쥐는 무덤을 수호하는 띠 동물들 중 첫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손에 대한 간절함은 다산의 동물 쥐를 통해 반영되었다. 엄청난 번식력과 생명력으로 세계 곳곳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쥐처럼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랬던 것인데 쥐를 일컬을 때 아들 자자를 쓴다는 것만으로 알 수 있다.

쥐의 특징적인 면모를 살펴보면 쥐가 왜 다산과 생명력의 상징인지 알 수 있다. 쥐는 잘 발달된 감각기관과 촉각을 담당하는 긴 수염, 무엇이든 잘 갉아 먹을 수 있는 앞니 등을 지녀 환경적응력이 뛰어나고 그만큼 번식률도 대단하다. 또한 4개의 앞 발가락과 5개의 뒷 발가락은 한 몸에 음과 양을 갖추었으며 무한대의 도깨비 수를 의미하는 발가락 수의 곱은 왕성한 번식력과 관련되기도 한다.

쥐에 번식력과 관련한 설화가 있다. 왕의 노여움을 사 ,상자 속 쥐의 숫자를 맞추라는 시험을 받은 고구려의 점쟁이 추남의 이야기다. 쥐의 숫자를 맞추지 못해 추남이 죽음을 당하고 난 후 쥐의 배를 갈라보니 있었다는 쥐의 새끼. 점괘를 맞추었으나 억울하게 죽은 추남의 사신이 바로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이다.  

매해 정월에 되면 쥐불놀이가 행해진다. 쥐를 없애기 위해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 쥐불을 놓는다는 데서 쥐불놀이라 하는데 이 놀이를 통해 해충을 없애고 풍농을 기원했으며 더불어 마을 공동체의식을 기르기도 했다. 또 부녀자들은 콩을 볶으며 "쥐주둥이 끄시리자"고 주문을 외웠는데 이렇게 하면 그 해에 쥐의 피해가 없다고 믿었다.

쥐에 관련된 풍속 중에 윷점도 빼놓을 수 없다. 윷점은 섣달 그믐날 밤이나 설날에 행해졌는데 윷을 던져 나오는 결과로 그 해의 운세를 점치는 민속놀이이다. 동국세시기에서도 도, 개는 쥐가 창고에 들어가는 괘로, 걸, 개, 모는 고양이가 쥐를 만난 격으로 보았다. 여기서도 우리는 쥐의 습성을 통해 길흉을 점치고 풍작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바람을 엿 볼 수 잇다.

충남 당진지방에는 쥐바람쐬기라는 풍속이 있다. 어디에나 민첩하게 드나드는 쥐의 활동력에 비유해서 집안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에게 집안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일을 쥐바람쐬기라고 한다. 이 풍속은 새사람에게 집안 구경을 시켜줌으로써 쥐처럼 근면하고 알뜰하게 살기를 바라는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쥐는 몸집이 작고 재빠르며 영리하다. 또한 부지런하고 저축성도 밝으며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타고난 성실함으로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쥐를 표현한 그림을 보면 이런 인식의 단면을 알 수 있다. 그림 속에서 쥐는 그 생태와 습성이 사실적이고도 재미있게 나타나는데 당근이나 수박을 갉아먹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있다. 이는 쥐가 우리 일상과 늘 가까이 한다는 조상들의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열두띠 동물에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며 앞날을 알아맞히는 등 예지력의 동물인 쥐. 쥐는 부지런하다. 그래서 쥐띠해에 태어난 비록 큰 부자는 못되어도 평생 굶주리지 않는다고 한다. 쥐는 다산과 재물의 상징이자 민첩함과 성실함으로 약자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도 하며 풍요와 희망, 행복을 가져다주는 지혜로운 동물이다.

정월에 들어 첫째 자일(
子日)을 '상자일(上子日)'이라 하는데 곧 '쥐날'이다. 이날은'자불문점(子不問占)'이라 하여 점을 치지 않는다. 이날 농부들은 쥐를 없애기 위하여 들로 나가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데 이를 '쥐불 놀이'[서화희(鼠火戱)]라 한다. 부녀자들은 쥐날 밤 자시(子時)즘에 방아를 찧으면 쥐가 없어진다고 하여 빈 방아를 찧는다.정몽주묘의 호석에는 쥐가 양각되어 있다. 양각된 흰 쥐와 검은 쥐는 각각 아함경에서 비유한 인간의 일생을 보여주는데, 흰 쥐는 낮을 검은 쥐는 밤을 뜻한다. 이는 인간의 업고를 통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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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丑.축)
 

소띠 해는 여유와 평화의 한 해이다. 소띠 해는 을축(乙丑), 정축(丁丑), 신축(辛丑), 계축(癸丑)의 순으로 육십갑자에서 순환한다. 십이지의 소()는 방향으로는 북북동, 시간적으로는 새벽 1시에서 3시, 달로는 음력 12월을 지키는 방향신(方向神)이자 시간신(時間神)이다. 여기에 소를 배정한 것은 소의 발톱이 두 개로 갈라져서 음()을 상징한다는 것과 그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서, 씨앗이 땅 속에서 싹터 봄을 기다리는 모양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는 참고 복종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니 찬 기운이 스스로 굴복하기 시작한 것을 상징한다.

우직하고 순박하여 성급하지 않는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되어 선조들은 특히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해 왔다. 이처럼 소는 우리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가장 친근한 동물로 함께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민속학적인 모형이 만들어 졌다.
  
소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과연 소를 닮았을까?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하여 결국 성공을 만드는 사람 중에 소띠 태생이 많다. 바로 소띠들의 공통점이 근면과 성실이다. 그러나 고집하나 대단해서 그야말로 황소고집이라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페이스로 밀고 나가기 때문에 설득하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소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생겨났을 것이다.

사교적인 것 같으면서도 고독한 것이 소띠들이고 일을 위해 태어나 일을 하다 죽는 것도 소띠다. 그러나 '겨울 소띠는 팔자가 편하다', '그늘에 누운 여름 소 팔자다'라는 말처럼 시절만 잘 타고나면 일하지 않고 편하다는 말이다. 이것은 일복이 많은 소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이다. 또한 소는 둔한 것 같으면서도 신나는 일에는 '쇠뿔도 단김에 빼듯' 침식을 잊고 해내지 않으면 몸살을 앓는 것도 소띠들의 공통점이다. 한번 마음먹었다 하면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해내는 사람 역시 소띠이다.

그러나 한번 화가 났다 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정하지 못하고 한바탕 떠들썩하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강자에 강해 강자에게는 결코 무릎을 꿇지 않지만, 약자에게는 예상외로 인정과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소"는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로서 방향으로는 북북동, 시간으로는 새벽 1시에서 3시, 달로는 음력 12월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시간적으로 씨앗이 땅속에서 싹터 봄을 기다리는 성격을 갖는 까닭에 참고 복종하는 것을 상징하고 찬 기운이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때를 이른다.

소는 풍요를 상징하여 제의에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조선시대에는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경칩 후 첫 해일에 '선농제'를 지냈다. 이는 '소'를 제물로 사용하고 왕이 직접 밭가는 모습을 보여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나라의 행사로서 행사가 끝나면 제물로 사용한 소로 탕을 끓여 백성과 나눠 먹었다. 이 음식이 설렁탕인데 이름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세종대왕이 친경하는데  호우가 왔다. 선농단에 발이 묶인 왕과 신하들은 배가 고팠고 친경때 쓰던 소를 잡아 끓여 먹었다. 이후 선농단에서 끓여먹었다 하여 이 음식을 선농탕이라고 했고 오늘날에 설렁탕이 된 것이다.

고구려의 고분의 벽화에서 우리는 다양하게 묘사된 소를 볼 수 있다. 벽화속의 소는 여물을 먹는 모습, 가마나 달구지를 끌고 가는 모습, 농사신으로서의 모습 등 일상 속에서 활용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우리민족이 삼국시대에 이미 농경에 소를 꾸리는 우경을 시작했고 일상에서 우차를 사용했다는 것을  잘 알게 한다.  청동기에 12지상 중에서 우리는 소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의 몸에 동물의 머리를 하고 앞으로 두 손을 모으고 있는데 섬세한 제작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토우 가운데서도 소가 남아 있다.  길게 뻗은 뿔이 물소를 연상케 하는 소는 떡 벌린 앞뒤 발과 돌진하듯 숙인 머리가 강인하고 저돌적인 인상을 준다. 현실적인 효용성 외에도 소는 선비들의 시문, 그림, 도가 등에 자주 등장한다.  특히 조선시대 선비들은 도가적인  이상 세계를 동경하며  그러한 성향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는데 소는 특별히 사랑받는 동물로서 자주 등장하였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농촌 풍경이지만 여유로운 일상이 묻어나는 그림 중에  김홍도의 경작도는 쟁기를 끌고 가는 황소와 농부, 개, 나무아래서 정담을 나누는 노인들의 정겨운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 행동은 더디지만  묵묵하게 주어진 일을 하고 세상에 흔들림 없이 유유자적하는 한가로움이 하나의 귀감으로서 어필했던 것이다.  소의 형상에는 금속공예품인 제기에도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동물이었다.

고된 일상이지만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기도 하는 농사. 농경문화의 하나로써 정월 대보름과 추석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소싸움 놀이는 소의 끈기와 힘을 겨루어 승자를 가리는 민속으로 풍년을 염원하며 행해지는 한바탕 축제이다. 세계적으로 투우를 통한 축제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의 소싸움은 천년을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평산 양주 일대에서 전승되는 투우관련 민속에 소놀이굿이 있다. 소놀이굿은 풍농과 집안의 번창을 숙원하는 의미에서 행해졌는데 일명 소놀음굿, 소굿, 마부타령굿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짚이나 멍석을 이용하여  소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대여섯 사람이 들어가 소 노릇을 한다. 이들은 마부, 무당과 함께 풍악을 울리고 화소를 나누며 논다. 그리고 소를 몰고 마을을 돌며 풍년을 기원하는데 이 때 음식과 돈을 내놓는 등 흥겨운 연희가 계속 된다. 대보름 전날 소에게 먹이를 주며 한해 농사에 풍농을 점치는 풍속이 있다. 사람들이 먹는 오곡밥을 쇠죽에 섞어 먹일 때 소가 곡식을 먼저 먹으면 쌀 풍년, 콩을 먼저 먹으면 목화풍년'을 점치는 "소밥주기"가 그것인데, 대보름 날에는 밥과 떡을 차려서 외양간 앞에 놓고 소가 일년 동안 사고 없이 일 잘하기를 빌기도 했다.

희생의 대가로 세상을 평안케 하는 동물들을 우리는 신앙 속에서 두루 만날 수 있다. 희생이란 동물을 제물로 쓰는 것을 말하는데 동물을 잡아 천신에게 바치는 제사를 희생제의라 한다. 이렇게 띠동물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희생제물로 바쳐 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제단에 올려지는 소와 양은 복을 비는 마음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고 엄숙한 제의에 격이 더해진다. 제례에 쓰이는 제기 중 희준과 상준이 있다. 소와 코끼리의 등 위에 원형의 준을 얹은 모양인 이 술병들은 상서롭고 좋은 기운을 담아 제단에 올리고자 했던 정성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옛사람들은 매달아놓은 호랑이 뼈와 소고삐, 소뚜레들이 집으로 들어오려는 귀신을 쫓고 액을 막아준다고 믿었다. 한편 농사의 주요 밑천인 소의 목에는 방울을 달아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풍작을 기원했다.

조상의 혼이 들어있다는 소. 풍어제에 쓰이는 소는 지태라 부른다. 소는 섬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당제에서 가장 신성한 존재이다. 제물과 지태, 의상 등을 마을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먼저 바다에 제를 지낸다. 이는 제물을 무사히 마을로 운반할 수 있도록 잡신을 기리는 제사이다. 당제에 참여하는 화장들은 목욕재개하여 몸을 정결히 한 후 지태를 잡는다. 잡은 지태로 마련한 제수음식들은 당주가 사당에 바치고 저녁 늦게까지 당제가 이루어진다.

 

정월 들어 첫 축일(丑日)을 상축일(上丑日)이라 하는데 '소달깃날'이라고도 부른다. 이 날은 '축불대관(丑不帶冠)'이라 하여 관을 쓰는 일을 하지 않으며 또한 혼인식도 하지 않는다. 이날 혼인을 하면 흉사가 있거나 그 혼인이 불행해진다고 전하기 때문이다. 이 날은 소와 말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쉬게 하여 나무와 콩을 삶아 먹이고 살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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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寅.인)

호랑이는 재앙을 몰고 오는 포악한 맹수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칠 수 있는 영물로 인식되기도 한다. 또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바른 동물로 대접 받기도 하고, 골탕을 먹일 수 있는 어리석은 동물로 전락되기도 했다. 우리 조상은 이런 호랑이를 좋으면서 싫고, 무서우면서 우러러보았다.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로 시작되는 옛날이야기 속에는 의래 재미있는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 힘세고 날래지만 한없이 어리석어 사람에게는 물론 토끼나 여우, 까치 등에게 골탕 먹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이 있다. 반면, 호랑이가 신통력을 지닌 영물로 사람이나 짐승으로 변신도 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줄 알고, 의(
)를 지키고 약자와 효자, 의인(義人)을 도우며 부정함을 멀리하는 신비스런 동물로 등장하는 교훈적인 이야기도 있다.
   
호랑이가 한반도에 출현한 것은 3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울주 반구대 바위그림 호랑이의 풍요적 기원, 청동기 시대 호형대구에서 보이는 벽사적 상징성, 와당 도자기 등의 민예품에서 보이는 풋풋한 예술성과 재기 넘치는 익살, 민화와 산신도에 나타난 질박함과 종교적 기원 등등 수많은 민예적 정취를 호랑이는 또한 함축하고 있다.

범띠는 대체로 일찍 성숙하여 만인을 통솔할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다. 출세도 빠르고 위엄도 있다.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책임감이 많다. 범띠생은 충동성과 원기 왕성함을 갖고 있다. 쉴새없이 마구 설쳐대기를 좋아하는 범띠생은 보통 참을성 없이 행동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의심이 많은 성격 때문에 그는 머뭇거리거나 조급한 결정을 내리기 쉽다. 그는 남을 믿거나 자기감정을 가라앉히는 일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매사 서두는 경향이 있어 속전속결하다 보니 사업에 실패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성미가 급한 만큼 진지하고 다정다감하고 관대하기도 하다. 의협심이 많아서 자신은 돌보지 않아도 남의 일은 도와주고자 하며 그 어떠한 어려움이 따라도 끝까지 보살펴 주는 것을 좋아한다. 기가 꺾인 범띠생에는 말만이 아닌 진정한 동정이 필요하다. 그를 위로하는 데 인색하게 굴지 마라. 상황이 뒤바뀐다면 그는 당신에게 두 배로 보답할 것이다.

호랑이는 12지의 세 번째 동물로서 동북동 방향이며 시간으로는 오전 3시부터 9시, 달로는 음력 1월 해당하는 동물이다. 호랑이는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치는 영물로 인식되며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 바른 동물로 대접받기도 한다.

일찍부터 한반도는 호랑이가 많이 산다하여 호랑이나라로 불렸다. 잘 발달된 신체구조. 목표물을 향할 때의 빠른 움직임,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의 호랑이는 산군자, 산신령, 산중영웅으로 통명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백수의 왕 호랑이가 살지 않는 땅이 있다.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는 호랑이가 살지 않아서 외딴 섬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섬의 이름은 호랑이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은 제주도민의 염원을 담고 있는 지도 모른다. 호랑이는 그 자체로 신성과 나라의 상징으로 이어졌다.

원색으로 나부끼는 기의 행렬에서도 우리는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무인계급을 호반이라 하고, 무반의 흉배에 호랑이를 새겨놓은 것 또한 호랑이가 표상하는 바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백호기속에 호랑이는 위엄과 권위, 용맹의 의미를 나타내고  무관을 상징한다. 호피를 깔고 앉아, 힘 있는 눈매로 응시하는 무인에게서 우리는 위엄과 권위를 느끼게 된다.

또 흉배와 무인 옆의 조각을 보면 호랑이가 용맹, 명예, 권위, 관직, 승리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인들에게는 호피 한 자락도 위엄 그 자체였다. 용맹과 민첩을 덕목으로 삼는 무관의 거처에 항상 같이 한 호렵도. 호랑이를 잡는 무사들의 기개를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정월 들어 첫 인일(
寅日)을 상인일(上寅日)이라고 하며'호랑이날'또는 '범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불제사(寅不祭祀)'라 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고 귀신에게 빌지도 않는다. 만일 이 날에 남의 집에 가서 대소변을 보게 되면 그 집의 식구 중에 호환(虎患)을 만나게 된다고 전한다. 따라서 이 날은 집에서 근신하고 짐승에 대한 악담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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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卯.묘)

옛사람들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게 풍요로운 세계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고 싶은 이상세계(理想世界)를 꿈꾸어 왔다. 토끼는 장수의 상징(an emblem of longevity)이며, 토끼는 달의 정령(the vital essence of the MOON)이다.  
 
토끼는 새해를 맞이하기 이전까지는 언제나 자신이 만든 행로로 다니는 외길 인생이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가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다른 동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명석한 두뇌로 수학적인 통행로를 생각하고 가장 빠른 길, 가장 안전한 길을 자기의 안식처와 연결해 놓을 줄 아는 치밀하고 명석한 동물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인간사에도 치밀하고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여 주로 학자나 교직자로서의 임무를 맡는 외길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와 반면,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직업이야 말로 의욕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뛰는데 과분한 욕심으로서 불황의 늪(겨울, 새해를 맞이하기 전)인 기간에 사세를 확장 하던가 분수에 어긋나게 위를 쳐다보며 보행한다면 순식간에 일이 벌어진다. 토끼는 덫에 걸려 꼼짝없이 당하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다.

토끼라는 놈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앞으로만 급하게 전진할 뿐, 사업이 순조롭지 못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사태를 살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빠지면 빠질수록 냅다 전진만 해서 폭삭 망하는 신세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결국 사업은 망하고 몸은 병들어 폐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토끼가 다니는 통로망은 철두철미하고 질서 정연하다. 사람도 이와 같이 대인관계에서 언제나 한계선과 거리감을 두어 위·아래를 분명히 하고 이론적으로도 앞뒤를 맞춰 질서 정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소질이 다분하다.
 
토끼가 들어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뚜렷한 이론을 펼치나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를 쉽게 현실과 결속시키려는 무모함을 저지르기도 한다. 영리하면서도 깜짝깜짝 잘 놀래는 토끼는 여성의 마음을 상징하며, 또한 토끼는 음(
)이니 음()의 여신이다. 깊은 산 속이나 야산에서 야행을 즐기며 동이 트는 동쪽을 향해 뚫려 있는 범의 굴에서 겁도 없이 아침잠을 졸다가 범이 밖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자기의 굴로 돌아와서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잠을 청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토끼의 눈이 빨갛게 된 것이다.
   
여성을 대표하는 산신이자 산신을 보조하는 산신령을 뜻하기도 한다. 토끼는 원숭이의 궁둥이를 싫어한다. 자신의 눈 색깔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묘신원진(
卯申怨嗔)이 된 이유이다. 자고로 세계 어느 곳을 가보아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 토끼가 같이 사는 법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자연의 이치가 묘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토끼는 돼지의 분비물 냄새와 힘을 부러워하고, 양의 초연한 청승스러움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하여 해묘미삼합(
亥卯未三合)이 되는 것이다. 돼지 코와 양의 코를 반반씩 닮은 것이 토끼의 코이기도 하다. 성격면에서도 돼지의 우묵함과 양 뿔의 건방진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십이지 중에서 네 번째 동물인 토끼는 동쪽 방향이며,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지키는 동물이다. 토끼는 장수의 상징이며 달과 관련되어 달의 정령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집안의 화목과 번성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음력 2월의 동물인 토끼는 농사의 시작을 의미한다. <설문>에서 '토'자는 덮어 쓴다는 의미라 했고, 글자의 형상이 대문의 문짝을 좌우로 연 모양이므로 땅에서 나오는 문을 여는 천문을 나타낸다 했다. 즉 2월은 만물이 땅을 밀치고 나오는 양기가 충만한 달이다.

또한 묘시인 오전 5시부터 7시는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으로, 달의 개념으로 보나 시간개념으로 보나 토끼는 만물의 생장, 번창, 풍요를 상징하며 농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상징한다 하겠다. 하지만 민담 속에서 토끼는 꾀로서 강한 자를 물리치는 존재로 등장한다. 토끼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에게 얼음판에 꼬리를 담그게 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속이고 얼어 죽게 만든다. 특유의 영리함으로 강자를 골탕 먹이고 자신을 보호하는 존재인 것이다.

힘은 없지만 강자와의 싸움에서 승리자, 속임수의 명수, 꾀보…. 신체적인 열세를 상대적으로 발달한 두뇌로 극복하여 지배층에게 억압당하는 민중의 한을 풀어주는 자가 바로 토끼다. 그래서 토끼는 항상 약자의 대변자로 그려진다.

정월 들어 첫 묘일(
卯日)을 말하는데 '상묘일(上卯日)'또는 '토끼날'이라 부르기도 한다. '묘불천정(卯不穿井)'이라 하여 이 날은 우물을 파지 않는다. 토끼날은 장수를 비는 날이기도 하다. 이 날은 남녀 할 것 없이 명사(命絲)라 해서 명주실을 청색으로 물들여 팔에 감거나 옷고름에 매달고 또는 문돌쩌귀에 걸어 두는데, 그렇게 하면 명이 길다고 전한다. 또 상묘일에 실을 잣거나 옷을 지으면 장수한다고 하여 부녀자들은 실을 잣거나 옷을 지으며 베틀이 있으면 한번씩 올라가서 베를 짜본다. 그래야만 장수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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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辰.진)

용()은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4령(4)”의 하나로 상상의 동물이다. 그러나 실존하는 어떤 동물보다도 용은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상의 동물이다. 용은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무기를 모두 갖춤과 동시에 무궁무진한 조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용은 우리의 생활과 의식구조 전반에 걸쳐 깊이 자리하면서 수많은 민속과 민간신앙, 설화, 사상, 미술품, 각종 지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신라인은 나라를 지키는 호국용(
護國龍)을 탄생시켜, 우리의 사상사에서 빛나는 호국정신의 극치를 이루기도 하였다.
 
용의 해에 출생한 용띠 사람들은 건강하고 정력적이며 정직하고 용감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신뢰감이 두터운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돈을 꿈꾼다던가 아첨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에 용띠태생은 화를 잘 내고, 흥분을 잘하며, 고집이 세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다소 괴팍한 성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모든 띠들 중에서도 용띠는 애교 만점인 원숭이띠에 가장 끌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원숭이띠는 용띠의 장엄함에 끌려 그들은 싸우지 않는 팀을 이룬다.

용띠와 쥐띠의 결합은 용이 강한 반면 쥐는 기술이 좋아 역시 성공적인 짝이 될 수 있다. 그들은 힘을 합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즉 용띠와 삼합(
三合)을 이루는 띠는 쥐띠와 잔나비띠이다. 용은 쥐가 영리한 두뇌와 원숭이의 재빠른 몸집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용띠와 돼지띠는 원진관계이다. 용은 돼지 면상의 코를 싫어한다. (용혐저흑면:龍嫌猪黑面). 용은 열 두 동물의 형태를 모두 형상화한 동물인데, 다 잘 생긴 모습 중에 돼지의 코를 형상화한 것이 용의 코이다. 용은 돼지만 보면 자기 코를 생각하고 못 견뎌한다. 즉, 자기의 코가 돼지의 코를 닮아서 잘생긴 용모에 오점을 남겼으므로 돼지를 미워한다. 그래서 민간에서 결혼 궁합을 볼 때 용띠와 돼지띠는 서로 꺼린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각 시대와 사회 환경에 따라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그 모습을 상상하고, 용이 발휘하는 조화능력을 신앙해 왔다. 따라서 시대와 사회환경에 따라 용의 모습이나 조화능력은 조금씩 달리 묘사되고 인식되어 왔다.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믿어온 우리 문화에서 용은 웅비와 비상, 그리고 희망의 상징 동물인 동시에 지상 최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숭배되어 왔다. 운행운우를 자유롭게 하는 물의 신으로서 불교의 호교자로서, 그리고 왕권을 수호하는 호국용으로서 기능을 발휘하면서 갖가지 용신 신앙을 발생시켰고, 많은 설화의 중요한 화소(
話素)가 되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다.   
 
용은 십이지의 다섯 번째 동물로 방향으로는 동남동, 시간으로는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 달로는 음력 3월에 해당한다. 용은 예부터 상서로운 존재로서 용이 등장하는 꿈은 최고의 길몽으로 여겨졌다. 우리문화에서 용은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인 것이다. 십이지중 용은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사신의 하나로도 등장한다. 제주에 있는 용두암에는 하늘로 오르려는 용이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이 가진 최고의 목표는 하늘로 오르는 것이다. 용은 이 승천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용은 신성한 의미를 갖는다. 대웅전을 향하는 입구에는 사천왕이라 불리는 수호신이 있다. 그 중 남쪽을 지키는 수호신의 손에 들려진 것은 다름 아닌 용이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탄생 시에 하늘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부처님을 향해 향수를 뿌림으로써 성체를 깨끗이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예불을 할 때나 공양 할 때 쓰이는 목어와 법고에서도 어김없이 화려한 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범종의 용두와 운판에 용을 새겼는데 불교건축이나 공예에 등장하는 용은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의 상징이다.

정월 진일(
辰日)을 말하는데 '용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날은 '진불곡읍(辰不哭泣)'이라 하여 울지 않는다. 용날 이른 새벽에 주부들은 물동이를 이고 샘으로 물을 길러 간다. 속설에 하늘에 사는 용이 이날 새벽에 지상에 내려와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이 물을 길어다가 밥을 지으면 당년 운이 좋아 풍년이 든다고 한다. 용의 알을 먼저 떠 간 사람은 그 표시로서 지푸라기를 우물 속에 띄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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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 (巳.사) 

뱀()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계사(癸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등 5번 순행한다. 뱀()은 시각으로는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4월에 해당한다.

파충류의 동물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거나 흉물로 배척당하지만 민속신앙에서는 신적 존재로 위해지면서 일찍부터 다양한 풍속이 전승되고 있다. 뱀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다. 땅에 가장 많이 몸을 대고 살기에 땅과 밀접하며 냉혈동물이고, 독을 품고 있어 두렵다.  
 
그런가 하면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이 구렁이가 더 크면 이무기(이시미)가 되며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거나 어떤 계기를 가지면 용으로 승격한다는 민속체계가 있다. 뱀의 범주에는 이무기, 구렁이, 뱀이 다 포함된다.
  
뱀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성장할 때 허물을 벗는다. 이것이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
不死), 재생(再生), 영생(永生)의 상징으로 무덤의 수호신, 지신(地神), 죽은 이의 새로운 재생과 영생을 돕는 존재 인식했다.

또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의 다산성(
多産性)은 풍요(豊饒)와 재물(財物), 가복(家福)의 신이며, 뱀은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으로 문화적 변신을 하게 된다. 우리가 뱀을 각기 문화적 맥락 속으로 상징화할 때 생긴 문화적 오해 때문이다.
  
뱀은 치료의 신이다. 그리스 신화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이다. 이 의술신의 딸이 들고 다니는 단장에는 언제나 한 마리의 뱀이 둘둘 말려 있었다. 이 뱀은 의신의 신성한 하인이었고, 해마다 다시 소생하여 탈피함으로서 새로운 정력을 소생시킨다는 스태미너의 심벌로 간주돼 왔다. 지금도 군의관의 배지는 십자가 나무에 뱀 두 마리가 감긴 도안이고, 유럽의 병원과 약국의 문장은 치료의 신, 의술의 신을 상징하는 뱀이다.   
 
뱀은 12지의 여섯 번째 동물로서 시간으로는 오전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 4월에 해당한다. 뱀은 12지 중에서도 특히 지혜와 부활의 상징으로 자리잡아왔다. 이는 알아서 겨울잠을 잘 줄 알고 허물을 벗음으로써 재생을 시도하는 뱀의 속성에 따른 것이다.

뱀은 성장할 때면 허물을 벗는데 이 같은 사실에서 사람들은 뱀을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상징이자, 재생의 동물로 여겼다. 불사와 재생의 동물. 뱀이 장식된 이 그릇에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옛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 신라시대의 이 그릇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재생, 허물을 벗는 환생,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불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조상들은 뱀에게 수호신, 또는 지킴이의 성격도 부여했다. 뱀은 집안에 고이 모셔지면서 가정에 평안를가져다 주는 어업신으로 받들어지기도 했다. 제주에는 이 같은 뱀의 민속신앙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제주에 뱀에 관련된 신앙이 발달한 것은 기후가 온화하여 뱀이 많았기 때문이다. 각종 양식이 들어있는 장독 중에 하나를 안칠성으로 모시고 후원에는 짚으로 만든 밧칠성을 섬겼다. 음력 11월의 동짓날에는 뱀사자를 현관이나 기둥에 거꾸로 부쳐 악귀를 막았던 풍습도 있었다.

사악하고 간사한 모습을 보기 보다는 뱀이 지닌 풍요와 지혜의 장점을 볼 줄 알았던 우리 조상들. 12지 동물의 하나로써 뱀은 집과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불사와 영생, 부활을 뜻하는 영적 존재로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정월 들어 첫 사일(
巳日)을 '상사일(上巳日)'또는 '뱀 날'이라 부른다. 이 날은 '사불원행(巳不遠行)'이라 하여 먼 길을 떠나지 않는다. 뱀날에는 남녀 모두 머리를 빗거나 깎지 않는다. 만일에 머리를 빗거나 깎으면 그 해에 뱀이 집안에 들어와 화를 입게 된다고 한다. "상사일에는 빨래를 하지 않고 바느질도 하지 않으며 땔나무를 옮기거나 집안에 들여 놓지 않는데 이는 뱀이 들어오는 것이 두려워서 그리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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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午.오) 

말()은 12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서 경오(庚午), 임오(壬午), 갑오(甲午) , 병오(丙午), 무오(戊午) 등으로 순행하며, 시각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으로는 정남(正南),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한다. 말의 이미지(image)는 박력과 생동감으로 수렴된다. 외모로 보아 말은 싱싱한 생동감, 뛰어난 순발력, 탄력있는 근육,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 기름진 모발, 각질의 말굽과 거친 숨소리를 가지고 있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말은 고대로 원시미술, 고분미술, 토기, 토우, 벽화 등에서 나타나고,구전되는 이야기(신화, 전설, 민담, 속담, 시가), 민속신앙, 민속놀이 등 민속문화 전반에서도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어, 말은 일찍부터 우리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신라와 가야의 마각(
馬刻), 마형(馬形), 기마형(騎馬形)의 고분유물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각종 말그림에서는 말이 이승(지상계)과 저승(하늘)을 잇는 영매체로써 피장자와 영혼이 타고 저 세상으로 가는 동물로 이해된다. 말이 그려진 토기, 토우, 천마도는 그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다를지 몰라도 그것이 지니고 있는 의장과 사상은 다 같은 것이다. 즉, 피장자로 하여금 말을 타고 저세상(하늘, 명계)으로 가도록 드리는 공헌적 부장의 뜻을 가지고 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나타난 기록에 의하면 말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금와왕, 혁거세, 주몽 등 국조(
國祖)가 탄생할 때에 서상(瑞相)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든가, 백제가 망할 때 말이 나타나 흉조를 예시하여 주는 것이라든가 모두 신이한 존재로 등장되고 있다.

혁거세 신화와 천마도의 백마는 최고 지위인 조상신이 타는 말로 인식되었고, 후대로 내려오면서 고대 소설, 시조, 민요 등에서는 신랑, 소년, 애인, 선구자, 장수 등이 타고 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세시풍속에서는 말을 여섯 가축의 하나로 인식하고 정월 상오일, 10월 말 날에 특별히 말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냈다.

오늘날까지도 일부 지역의 동제당에 마상이나 마도가 모셔지고 있다. 동제 신당에 봉안된 말은 마을의 수호신인 동신의 신격이 타고 다니는 경우, 호환과 관련되어 호환을 퇴치하기 위해서 봉안된 경우, 솥공장이나 옹기공장이 잘 되도록 기원하기 위해 제물로 봉안되는 경우, 말에 대한 숭배관념에서 봉안되는 경우 등이 있다.  
 
말은 십이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 시간으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은 정남,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한다. 12지 동물 중에서도 말은, 가장 역동적 동물로 자리잡아왔다. 말은 민족의 힘찬 기상을 담아 오늘에 전해지며, 영혼의 전달자로서 영물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고대 유물 속에 나타나는 말의 의미는 특별하다. 말은 현세와 내세를 연결시켜주는 전달자로 역할한다. 말이 유물에서 나타나는 것은 선사 시대부터이다. 가야, 백제, 신라,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이 유물들은 죽은 자의 영혼을 저 세상으로 실어 나른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영혼을 태우고 천상 세계를 오가는 말은 숭배의 대상이 되어 토테미즘의 형태로 발전되기도 했다.

정월 들어 첫 오일(
午日)을 '상오일(上午日)'또는 '말 날'이라 한다. 옛날에는 말을 숭상하였으므로 상오일에는 말에게 제사 지내고 찬을 주어 위로했다. 이 날은 '오불점개'라 하여 지붕을 이지 않는다. 말 날의 풍속으로는 고사를 지내거나 장을 담그고 김장을 하기도 한다.신당의 목마는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 또는 동신이 타고 다니는 승용동물로 모셔지고 있다. 이 목마는 옛날 호랑이의 피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세운 것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석마, 철마, 자마를 세우거나 마신도를 모시기도 한다. 신당의 목마는 산신이나 장군의 초상화와 함께 놓인다. 이는 수호신과 신의 승용동물인 말의 신령스런 힘이 마을을 지켜 준다는 믿음의 반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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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未.미) 

양띠해는 기미(己未), 신미(辛未), 계미(癸未), 을미(乙未), 정미(丁未), 등 육십갑자에서 순행한다. 양() 은 12지의 여덟 번째 동물로서 시각으로는 오후 1시에서 3시, 달()로는 6월에 해당하는 시간신이며, 방향으로는 남남서를 지키는 방위신이다.
 
양의 성격이 순박하고 부드러운 것처럼 양띠도 온화하고 온순하여 이 해에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는다는 식의 속설이 많이 있다. 양하면 곧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여 좀처럼 싸우는 일이 없다. 양은 무리를 지어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동료 간의 우위다툼이나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욕심도 갖지 않는다. 또는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도 있다. 성격이 부드러워 좀체 싸우는 일이 없으나 일단 성이 나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多血質)이기도 하다.
 
상형문자(
象形文字)인 양()은 맛있음(), 아름다움(), 상서로움(), 착함(), 좋음 등으로 이어진다. 즉, 큰 양이란 “大羊” 두 글자가 붙어서 아름답다는 뜻의 미()자가 되고, 나아()의 좋은 점()이 옳을의()자가 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양의 습성과 특징에서 착하고(), 의롭고(),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동물로 양을 인식했다. 즉 양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념은 순하고 어질고 착하며 참을성 있는 동물, 무릎을 꿇고 젖을 먹는 은혜를 아는 동물로 수렴된다.  
 
양은 언제나 희생의 상징이다. 양의 가장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속죄양(
贖罪羊)일 것이다. 서양에서는 사람을 징벌하는 신에 대한 희생물로 바쳐졌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제사용으로 쓰였다.

양은 또한 정직과 정의의 상징이다. 양은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정직성이 있다. 속담에 '양띠는 부자가 못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양처럼 양띠 사람은 너무 정직하여 부정을 못보고 너무 맑아서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천성이 착한 탓에 해로움을 끼칠 줄도 모르면서 오직 희생돼야 하는 양들을 어떤 이는 우리 민족사에 비견하기도 한다. 구한말 지사(
志士) 김종학 선생은 양의 슬픈 운명을 우리 민족사에 찾는 듯이 이렇게 외치기도 했다. 양()은 글자형태로는 '상()'과 음()으로는 '양()'과 서로 통하여 길상의 의미로 일찍부터 한국 문화 속에서 등장한다.

"양"은 십이지의 여덟 번째 동물로서 방향으로는 남남서, 시간으로는 오후 1시에서 오후 3시,  달로는 음력 6월에 해당한다. 순박하고 온순한 동물의 상징격인 양. 12지에서 양은 순하고 평화로운 동물로 나타나고 있다.

고산지대에 살며 청결한 풀만을 먹는다는 양. 양은 12지에서 종종 염소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양과 염소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양은 면양, 염소는 산양으로 분류된다. 양의 털은 부드럽고 곱슬 거리는 반면에 염소의 털은 거칠고 직선이다. 양은 뿔이 없는 것이 많은데 비해 염소는 뿔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양은 피부가 부드럽고 지방이 많은데 반해 염소는 피부가 거칠고 지방이 거의 없다.

무리지어 다니데 다툼이 없고, 반드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는 양. 자연의 순리에 응하며, 주어진 환경에 조화롭게 적응했던 양. 양은 재산의 척도이자 상서롭고 정직하며 인내심 강한 동물로 자리 잡아 왔다. 순박하고 온화한 양의 모습은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은혜를 알고 참을성 있게 살아가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미일(
未日)은 '염소날'이라 한다. 정월 들어 첫 미일(未日)인 '상미일(上未日)'은 거의 무관심하게 보낸다. 그러나 '미불복약(未不服藥)'이라 하여 약을 먹어도 효력이 없다 하여 먹지 않는다. 이 외는 좋은 날이라 하여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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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申.신) 

원숭이해는 임신(壬申), 갑신(甲申), 병신(丙申), 무신(戊申) , 경신(庚申) 등 다섯 번으로, 12지의 아홉 번째 동물인 원숭이()는 시각으로는 오후 3시에서 5시, 방향으로는 서남서, 달()로는 음력 7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며 시간신이다.
 
잔나비, 즉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영장동물로 갖가지의 만능 재주꾼이고, 자식과 부부지간의 극진한 사랑은 사람을 빰 칠 정도로 애정이 섬세한 동물이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불교를 믿는 몇몇 민족을 제하고는, 원숭이를 '재수 없는 동물'(The emblem of ugliness and trickery)로 기피하면서도 사기(
邪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좋은 건강, 성공, 수호(보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히지만, 너무 사람을 많이 닮은 모습, 간사스러운 흉내 등으로 오히려 재수없는 동물로 기피한다. 띠를 말할 때 '원숭이띠'라고 말하기보다는 '잔나비띠'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같은 속설 때문이다.

우선 원숭이가 우리 민족에게 비친 대체적인 모습은 구비전승에서는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 잘 내는 장난꾸러기로 이야기된다. 도자기나 회화에서는 모성애(
母性愛)를 강조하고, 스님을 보좌하는 모습, 천도봉숭아를 들고 있는 장수의 상징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다.
  
지혜와 잔재주를 겸한 원숭이, 아픈 척, 슬픈 척, 죽은 척 등등 필요에 따라서 임기응변적 표현이 뛰어난 연극의 시조, 쾌청한 날에 신바람 나고, 우중충한 날에 청승을 떠는 원숭이의 성깔 등 이러한 원숭이의 생태학적 모형을 문화의 창을 통해 민속학적 모형으로 만들어 내고 그것을 다시 사람의 운명과 연관시키는 띠문화를 만들었다. 가령 잔나비띠는 천부적인 재질인 숫자놀음과 지혜를 잘 이용하는 수학 공학적인 직업인으로 각광을 받는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  
 
원숭이는 12지의 아홉 번째 동물로써 시간으로는 오후3시에서 5시, 방향으로는 서남서, 달로는 음력 7월에 해당한다. 예로부터 동국무원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화나 토우, 무덤의 호석에는 원숭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이는 원숭이가 지닌 지혜와 재치를 본받고자 하는 조상들의 뜻이 숨어있는 게 아닌가 짐작된다.

'상신일'은 첫 신일(
申日)로 '원숭이날'이라고도 한다. 상신일은 '신불안상(申不安牀)'이라 한다. 여자보다 남자가 먼저 일어나서 문 밖에 나가고 비를 들고 부엌의 네 귀를 쓴 후 다시 마당의 네 귀를 쓴다. 이 날은 일손을 쉬고 놀며 특히 칼질을 하면 손을 벤다고 하여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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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酉.유)

닭()는 12지의 열 번째 동물로서 계유(癸酉), 을유(乙酉), 정유(丁酉), 기유(己酉), 신유(辛酉) 등으로 순행하며 시각으로는 오후 5시에서 7시, 달()로는 음력 8월, 방향으로는 서(西)에 해당하는 시간과 방향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에 해당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여명(
黎明)을 알리는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瑞鳥)로 여겨져 왔다.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 ! 그것은 한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서곡(序曲)으로 받아들여졌다. 닭이 주력(呪力)을 갖는다는 전통적 신앙도 그 여명을 하는 주력 때문일 것이다. 밤에 횡행하던 귀신이나 요괴도 닭 울음소리가 들리면 일시에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다고 민간에서는 믿고 있었다.

닭은 흔히 다섯 가지 덕(
)을 지녔다고 흔히 칭송된다. 즉 닭의 벼슬()은 문()을, 발톱은 무()를 나타내며,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이며, 먹이를 보고 꼭꼭거려 무리를 부르는 것은 인(), 때를 맞추어 울어서 새벽을 알림은 신()이라 했다.
 
닭은 울음으로써 새벽을 알리는 빛의 도래를 예고하는 존재이다. 닭은 여명, 빛의 도래를 예고하기에 태양의 새이다. 닭의 울음은 때를 알려주는 시보의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려주는 예지의 능력이 있기도 하다. 장닭이 훼를 길게 세 번 이상 치고 꼬리를 흔들면 산에서 내려왔던 맹수들이 되돌아가고, 잡귀들의 모습을 감춘다고 믿어왔다.   
 
닭은 주역(
周易)의 팔괘(八卦)에서 손()에 해당하고, 손의 방위는 남동쪽으로, 여명(黎明)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래서 닭은 새벽을 알려주는 상서로운 동물, 신비로운 영물로 간주한다. 닭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상에서 생활하는 존재양상의 이중성은 어둠과 밝음을 경계하는 새벽의 존재로서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관직에 뜻을 둔 사람은 서재에 닭의 그림을 그렸다. 닭 머리에 솟아 있는 볏을, 벼슬 후 쓰는 관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맨드라미와 함께 그리기도 했는데 관에 관을 더한 최상의 입신출세를 의미한다. 닭 그림은 수호초복, 부귀공명, 자손번창과 상통한다고 믿었다.

혼례에서도 닭을 찾아 볼 수 있다. 혼례식에서는 닭을 청홍 보자기에 싸서 올리고 폐백을 올릴 때에는  닭고기를 놓고 절을 한다. 이는 닭을 길조, 서조로 여기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드러내 준다.

정월 들어 첫 유일(
酉日)을 말하는데 '닭의 날'이다. 이 날은 부녀자의 침선(針線)을 금한다. 이 날은 '유불회객(酉不會客)'이라 하여 모임을 갖지 않으며 닭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만일 이 날 바느질을 하거나 길쌈 같은 일을 하면 손이 닭의 발처럼 흉한 모양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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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戌.술)

개띠 해는 육갑(六甲) 가운데 갑술(甲戌), 병술(丙戌), 무술(戊戌), 경술(庚戌), 임술(壬戌) 등으로 순행한다. 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개()는 이 방향과 이 시각에 오는 사기(邪氣)를 막는 동물신(動物神)이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인간과 가장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동물은 개이다. 개는 그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여 사람을 잘 따르며, 개는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하다. 또 자기의 세력 범위 안에서는 대단한 용맹성을 보인다. 특히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가지며, 그 밖의 낯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다. 아주 오랜 시기를 같이 살아온 개는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이다. 특히 설화에 나타나는 의견(
義犬)은 충성과 의리를 갖춘 우호적이고 희생적인 행동을 한다.
 
의견 설화와 의견 동상, 의견 무덤 등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전국에서 전승된다. 그런가 하면 서당개, 맹견, 못된 개, 미운 개, 저질 개, 똥개, 천덕꾸러기 개는 비천함의 상징으로 우리 속담이나 험구(욕)에 많이 나타난다. 동물 가운데 개만큼 우리 속담에 자주 등장하는 경우도 드물다. 개살구, 개맨드라미 등 명칭 앞에 '개' 가 붙으면 비천하고 격이 낮은 사물이 된다.
  
예로부터 개는 집 지키기, 사냥, 맹인 안내, 수호신 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잡귀와 병도깨비, 요귀 등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흰 개는 전염병, 병도깨비, 잡귀를 물리치는 등 벽사 능력뿐만 아니라,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 하고, 미리 재난을 경고하고 예방해 준다고 믿어 왔다.『삼국유사』에 보면 백제의 멸망에 앞서 사비성의 개들이 왕궁을 향해 슬피 울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슬피 울면 집안에 초상이 난다 하여 개를 팔아 버리는 습속이 있다. 또, 개가 이유 없이 땅을 파면 무덤을 파는 암시라 하여 개를 없애고, 집안이 무사하기를 천지신명에게 빌고 근신하면서 불행에 대비한다.

무속신화, 저승설화에서는 죽었다가 다시 환생(
還生)하여 저승에서 이승으로 오는 길을 안내해 주는 동물이 하얀 강아지이다. 이처럼 개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매개의 기능을 수행하는 동물로 인식되었다. 옛 그림에서도 개 그림이 많이 나온다. 동양에서는 그림을 문자의 의미로 바꾸어 그리는 경우가 흔하다. 개가 그려진 그림을 보면 나무 아래에 있는 개 그림이 많다. 이암의 화조구자도와 모견도, 김두량의 흑구도 등이 그 예인데, 나무() 아래에 그려진 개는 바로 집을 잘 지켜 도둑막음을 상징한다. 개는 ''(개 술)이고, 나무는 ''(나무 수)이다.

'
'은 ''(지킬 수)와 글자 모양이 비슷하고, ''는 ''(지킬 수)와 음이 같을 뿐만 아니라 ''와도 음이 같기 때문에 동일시된다. 즉 “戌戍樹守”로 도둑맞지 않게 잘 지킨다는 뜻이 된다. 이와 같은 개의 그림을 그려 붙임으로써 도둑을 막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일종의 주술적 속신(呪術的 俗信)은 시대를 거슬려 올라가 고구려 각저총의 전실과 현실의 통로 왼편 벽면에도 무덤을 잘 지키라는 의미에서 개 그림을 그려 놓았다.  
 
사람들은 주인에게 보은할 줄 알고 영리한 개를 사랑하고 즐겨 기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흔히 천한 것을 비유할 때 개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개는 아무리 영리해도 사람대접을 못 받는다. 밖에서 자야하고 사람이 먹다 남은 것을 먹어야 한다. 사람보다는 낮고 천하게 대접받는다. 개에게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으니 의로운 동물이라는 칭찬과 천하다고 얕잡아 취급하는 양면이 있다. 즉, 개에 대한 민속 모형은 충복과 비천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정초의 첫 술일(
戌日)을 '상술일(上戌日)' 또는 '개날'이라고 한다. 이 날은 '술불흘구(戌不吃狗)'라 하여 보신탕을 먹지 않는다. 이 날 일을 하면 개가 텃밭에 가서 해를 준다고 하여 일손을 쉬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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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亥.해) 

돼지해는 육십갑자에서 을해(乙亥), 정해(丁亥), 기해(己亥), 신해(辛亥), 계해(癸亥) 등 다섯 번 든다. 돼지()는 12지의 열두 번째 동물이다. 해시(亥時)는 오후 9시에서 11시, 해월(亥月)로는 음력 10월이며, 해방(亥方)은 북서북(北西北)에 해당하는 시간과 방향을 지키는 시간신(時間神)이자 방위신(方位神)에 해당한다.
 
돼지는 신화(
神話)에서 신통력(神通力)을 지닌 동물, 제의(祭儀)의 희생(犧牲), 길상(吉祥)으로 재산(財産)이나 복()의 근원, 집안의 재신(財神)을 상징한다. 그런 반면에 속담에서 대부분 탐욕스럽고 더럽고 게으르며 우둔한 동물로 묘사되는 모순적 양가성(矛盾的 兩價性)을 지닌 띠동물이다.

고구려 유리왕은 도망가는 돼지(
郊豕)를 뒤쫓다가 국내위나암(國內尉那巖)에 이르러 산수가 깊고 험한 것을 보고 나라의 도읍을 옮겼다. 고구려 산상왕은 아들이 없었는데, 달아나는 교시를 쫓아 가다가 한 처녀의 도움으로 돼지를 붙잡고, 그 처녀와 관계하여 아들을 낳았다. 부여에서도 돼지가 벼슬이름으로 있다. 이처럼 고구려와 고려는 돼지의 도움으로 도읍지를 발견하고, 왕의 후손을 얻었다. 이는 돼지 자체에 신통력이 있고, 돼지는 신에게 바치는 희생물인 동시에 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使者)의 모습의 신통력을 지닌다. 이러한 관념은 다시 돼지를 상서로운 길상의 동물로 표출한다. 우리의 고대 출토유물, 문헌이나 고전문학에서 돼지는 상서로운 징조로 많이 나타난다. 민속에서는 돼지는 재산이나 복의 근원이며, 집안의 수호신이라는 관념이 강화된다. 돼지꿈이 길몽으로 해석하고, 장사꾼들이 정월 상해일에 문을 열며, 돼지그림을 부적처럼 거는 풍속 등은 모두 이러한 관념에서 연유한 것이다.  
 
고려사 작제건편을 보면, 돼지의 신통한 능력을 알 수 있다. 왕건의 조부인 작제건은 용왕을 도와준 후 돼지를 얻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돼지를 우리에 넣으려 했으나 들어가지 않고 송악의 남쪽 기슭에 가서 누웠다. 훗날 이곳에서 고려의태조인 왕건이 태어났는데 돼지가 안내한 집터가 바로 지금의 만월대 자리다.

삼국사기 산상왕 편에는 아들이 없던 왕에게 왕비를 점지해 주는 돼지가 등장한다. 산상왕은 산천에 기도한 후 꿈에 나타난 천신으로부터 후궁을 얻어 아들이 태어나리란 예언을 듣는다. 몇 년 후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데 돼지가 달아나 쫓아가 보니 한 처녀의 집이었다. 왕이 이 처녀와 관계하여 낳은 아들이 동천왕이다. 이처럼 돼지는 길상의 동물로 인식되는데 꿈에 돼지를 보면 재물을 얻거나 횡재를 한다고 믿고 복권을 사서 복을 기다린다.

돼지는 한 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고 잘 먹고 잘 자라는 특성을 가져 번창을 상징한다. 또한 하늘에 바치는 신성한 제물인 동시에 상서로운 징조로서 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이다. 자손 귀한 집안의 아들을 돼지라 부르고 그 의미가 복덩이이듯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동물이 바로 돼지이다.
 

정월 들어 첫 해일(亥日)이 '돼지날'이다. 이 날은 '해불가취(亥不嫁翠)'라 하여 결혼을 하지 않는 풍습이 전한다. 바느질을 하면 손가락이 아리고, 머리를 빗으면 풍증(風症)이 생긴다 하여 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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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기초
운세를 볼 때
아래 글을 미리 살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사주팔자는...? 
사주는 네 기둥이라는 뜻이고, 팔자는 여덞 자를 말합니다.
사주팔자를 뽑을 때는 만세력이라는 것을 이용합니다.
[
팔자간지찾기]를 클릭하면 자신의 간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가 뜻하는 것은...?
 
사주팔자는 본인이 태어난 년.월.일.시의 간지라는 것으로 만들어져 있고 각 부분에 대해 각각의 이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시주

일주

월주

년주

      ←  기둥이름

시간

일간

월간

년간

      ←  천간의 이름





      ←  사주팔자

시지

일지

월지

년지

      ←  지지의 이름

위 부분에서 시주(辛巳)는 시간(辛)과 시지(巳)를 합한 것으로 본인이 태어난 시각의 기둥이 됩니다.
시간은 시의 천간을 말하고, 시지는 시의 지지를 말합니다. 다른 기둥도 동일하게 봅니다.

본인을 나타내는 자는 일간, 즉 위에서 庚이라는 자입니다.
>> 본인을 팔자구조를 보려면 [음양력변환.팔자간지찾기]를 클릭하세요.

사주팔자의 분석은...?
사주팔자를 분석하는 것은 각 팔자에 음양오행을 대입하는 것부터 시작을 합니다.
각자의 팔자에 음양오행이 어떻게 붙는지는 아래의 분류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위에 예를 든 사주에 오행을 붙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지는 띠로 배치를 안하고 숨어 있는 천간의 기운으로 하였습니다.

나무

      ←  천간의 오행





      ←  사주팔자

      ←  지지의 오행

이 사주를 보면 오행 중 흙 기운이 너무 많은 것이 눈에 뜁니다.
이런 경우 흙을 파헤쳐 주는 나무가 팔자에 약이 되지요.
그런데 약인 나무가 흙에 묻혀 능력을 발휘를 못하는군요....
... 대개 이런 식으로 사주를 보기 시작합니다.

오행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행도_경금남자_두강원

좀더 상세한 사항은 상담글로 돌아가셔서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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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팔자 윗부분에 있는 천간의 분류
 


순서


천간 이름


천간의 별명


천간 음양오행


천간과 비슷한 띠


참고

1

甲 갑

나무

양 > 나무

 

2

乙 을

화초

음 > 나무

 

3

丙 병

태양

양 > 불

 

4

丁 정

촛불

음 > 불

 

5

戊 무

벽돌

양 > 흙

 

6

己 기

논밭

음 > 흙

 

7

庚 경

쇠판

양 > 쇠

 

8

辛 신

보석

음 > 쇠

 

9

壬 임

호수

양 > 물

 

10

癸 계

이슬

음 > 물

 

 

본인 팔자 아래 부분에 있는 지지의 분류
 


순서


지지 이름


지지의 동물


지지 음양오행


지지에 숨어있는 기운 


참고

1

子 자

음 > 물

쥐는 음양중 양이나
숨은 성분으로 인하여
음으로 분류됨

2

丑 축

음 > 흙

 

3

寅 인

호랑이

양 > 나무

 

4

卯 묘

토끼

음 > 나무

 

5

辰 진

양 > 흙

 

6

巳 사

양 > 불

뱀은 음양중 음이나
숨은 성분으로 인하여
양으로 분류됨

7

午 오

음 > 불

말은 음양중 양이나
숨은 성분으로 인하여
음으로 분류됨

8

未 미

음 > 흙

 

9

申 신

원숭이

양 > 쇠

 

10

酉 유

음 > 쇠

 

11

戌 술

양 > 흙

 

12

亥 해

돼지

양 > 물

돼지는 음양중 음이나
숨은 성분으로 인하여
양으로 분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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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세상담자 : 두강 이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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